'대성당'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9.07.25 [포르투갈] 포르투 ① (10)
  2. 2019.06.03 [포르투갈] 리스본 먹거리 (2)
  3. 2019.04.25 [포르투갈] 리스본 ② (2)
  4. 2019.04.22 [포르투갈] 리스본 ① (2)
  5. 2019.03.21 [프랑스] 안시 ②

 

 

다시 포르투(Porto)에 왔다. 몇 번을 다녀간 곳임에도 포르투에 대한 정겨움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리스본보다 포르투가 내겐 더 매력적이라고 할까?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도우루(Douro) 강가에 자리잡은 포르투는 포르투갈에선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볼거리가 도심에 밀집되어 있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지리에 익숙한 까닭에 지도 없이도 어디를 찾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더구나 에어비앤비를 통해 잡은 숙소가 동 루이스 1(Dom Luis I) 다리에서 멀지 않아 걸어다녀도 불편함이 없었다. 숙소를 나와 동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며 포르투 도심 풍경을 만났다. 전에 비해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포르투 풍경에 가슴이 뛰었고, 딸들의 환호성에 절로 기분이 들떴다. 이 지역을 일컬어 포르투 역사지구라 부르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일찌감치 지정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다리를 건너 대성당(Se do Porto)부터 찾았다. 강에서 보던 스카이라인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던 건축물이다.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다는 대성당은 고색창연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안으로 들어갔지만 내부 수리 중이라 마음대로 돌아다니진 못 했다. 대성당 앞 광장에 있는 전망대는 포르투 도심을 내려다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 하얀색과 회색을 칠한 벽면에 붉은 지붕을 한 건물들이 세월을 머금은 채 우리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유유히 흐르는 도우루 강도 눈에 들어왔다. 참으로 멋진 광경이 아닐 수 없다. 포르투도 한국인들로 꽤 붐볐다. 인생샷 하나 건지기 위해 포르투를 찾은 젊은이들도 많았다. 동 루이스 1세 다리와 포르투 역사지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도우루 강가의 몇몇 포인트는 한국 젊은이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동 루이스 1세 다리로 접근하며 눈에 들어오는 도우루 강과 포르투 도심 풍경에 환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 루이스 1세 다리 위를 걸었다. 전철이 다니는 다리 2층이 조망은 훨씬 좋았다.

다리 양쪽을 오가며 강 주변 풍경을 부지런히 눈에 담았다.

 

 

9세기에 활약하며 포르투갈 왕국의 기초를 다진 비마라 페레스(Vimara Peres) 백작의

기마상이 대성당으로 드는 초입에 세워져 있다.

 

대성당의 내부는 수리 중이라 자세히 돌아볼 수가 없었다.

 

산티아고 순례길 가운데 하나인 포르투갈길이 포르투 대성당 앞을 지난다.

 

 

 

대성당 앞 전망대에 서면 포르투 역사지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시청사로 향하는 작은 도로도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포르투에 있는 어느 직업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나와 단체로 춤을 추고 있는 장면에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여행을 떠나다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르투갈] 포르투 ③  (0) 2019.08.01
[포르투갈] 포르투 ②  (2) 2019.07.29
[포르투갈] 포르투 ①  (10) 2019.07.25
[포르투갈] 코스타 노바 ②  (0) 2019.07.22
[포르투갈] 코스타 노바 ①  (2) 2019.07.18
[포르투갈] 아베이루  (4) 2019.07.15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비누비 2019.07.25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의 지붕은 볼 때마다 너무 이쁜거 같아요~
    아마도 이국적이어서 그런거겠지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19.07.25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옛건물을 보기 싫다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허물지 않고 보존하는 까닭일 겁니다. 우리 같이 재개발 차익을 위해 마구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짓지는 않거든요.

  2. The Darkness 2019.07.25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본 곳을 사진으로 다시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3. justin 2019.09.05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비해 달라진 것은 없었다." 참 정겹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문구입니다.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 보리올 2019.09.05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네가 어릴 때 나랑 함께 방문한 곳이다만 기억에 있을런지 모르겠다. 예전에도 유명 관광지였는데 요즘엔 더 유명해져서 찾는 사람이 무척 많더구나.

  4. 바다 2019.10.18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년 전 포르투갈을 여행했었는데요..리스본 보다는 포르투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몇백 년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었다고 핢까요. 퇴색된 건물도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로 정감이 많았어요

  5. 해인 2019.11.15 0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베이라 지구 정말 너무 예쁘네요. 포르투는 도시 자체가 사랑이에요.. 꼭 김서방과 같이 가고싶은 마음이 들어요 ♡

    • 보리올 2019.11.15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많은 사람들이 리스본보다는 포르투에 더 후한 점수를 주더구나. 그 배경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 둘이 가서 멋진 추억을 남기려무나.

 

 

리스본을 여행하면서 들른 몇 군데 식당을 소개한다. 여기에 적은 식당이 리스본을 대표하는 곳도 아니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맛집을 소개한다는 차원보다는 우린 이런 곳에서 이런 음식을 먹었다 정도에 그쳤으면 한다. 처음 소개하는 곳은 세르베자리아 트린다지(Cervejaria Trindade)란 식당인데, 전에 한 번 다녀간 곳이라 낯설진 않았다. 오래된 수도원 건물을 맥주공장 겸 식당으로 개조했는데, 수도원 분위기까지 몽땅 없애진 않았다. 타일로 장식한 화려한 벽면, 수도사 복장으로 서빙하는 웨이터 등도 인상적이었다. 바칼라우(Bacalhau)라 부르는 대구 요리와 조개 요리, 갈비를 시켰다. 맛보다는 솔직히 분위기 덕분에 식사가 즐거웠던 것 같았다.

 

호시우 광장에서 멀지 않은 우마 마리스케이라(Uma Marisqueira)는 점심을 먹으러 들렀다. 온라인에서 평점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한국 젊은이들에게 유명한 것인지 아이들이 가자고 한 곳이다. 크지 않은 공간에 한국인들이 두세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만 문을 연다는 소문에 사람들이 더 모이는 듯했다. 메뉴가 몇 가지 있지만 대부분이 해물밥(Arroz de Marisco)을 시킨다. 죽처럼 묽은 쌀밥에 게, 새우, 홍합이 들어간 것이라 우리 입맛에는 잘 맞았지만, 손으로 잡고 뜯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깨끗하게 먹기는 힘들었다. 대성당 근처에 있는 타파스 프렌즈(Tapas Friends)는 스페인에서 먹었던 타파스 바의 추억 때문에 찾아갔지만 간단한 타파스가 아니라 정식 요리가 나왔다. 와인 한 잔에 타파스 하나를 먹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었다.

 

저녁 식사를 위해 택시를 타고 타임아웃 마켓(TimeOut Market)을 찾아갔다. 여긴 온갖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큰 규모의 푸드코트였다. 깔끔하게 단장한 강당 크기의 실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가 앉을 자리를 찾는데도 꽤 오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아이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해 가져왔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직접 주문하러 다니는 수고에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불편하기도 했다. 시끌법적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번 방문으로 족할 것 같았다. 아이들 취향에 맞춰 주문한 꽤 많은 음식이 나왔다. 서로 음식을 나눠먹으며 골고루 맛을 보는데 의미를 뒀다.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세르베자리아 트린다지는 식당 분위기가 독특해서 오래 기억에 남았다.

 

 

 

우마 마리스케이라에서 제공하는 해물밥은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스페인에서 먹었던 간단한 타파스와는 달리 타파스 프렌즈는 정식 요리를 내놓았다.

 

 

 

 

 

 

 

엄청난 규모의 푸드코트였던 타임아웃 마켓은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맛보기엔 좋아 보였다.

 

'여행을 떠나다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르투갈] 베나길 동굴 ②  (2) 2019.06.10
[포르투갈] 베나길 동굴 ①  (0) 2019.06.06
[포르투갈] 리스본 먹거리  (2) 2019.06.03
[포르투갈] 리스본 ⑦  (0) 2019.05.30
[포르투갈] 리스본 ⑥  (2) 2019.05.27
[포르투갈] 리스본 ⑤  (4) 2019.05.23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인에이 2019.06.03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맛있어보여요ㅜㅠ 잘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19.06.03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으로 보시기에도 맛있어 보이나요? 스페인 음식도 우리 입맛에 잘 맞지만 포르투갈 음식도 대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일부러 일몰 시각에 맞춰 상 조르지(Sao Jorge) 에 오르기로 했다. 28번 트램이 다니는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바쁠 것이 전혀 없었다. 리스본의 퇴락한 도심 풍경이 정겹게 다가왔다. 오른쪽으로 산타 루치아 전망대(Miradouro de Santa Luzia)가 나왔다. 알파마 지역와 그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테주 강이 눈에 들어왔다. 꽤 큰 규모의 크루즈 한 척이 정박하고 있었다. 상 조르지 성으로 오르며 리스본 성벽(Muralhas de Lisboa)도 만났다. 현란한 색채를 자랑하는 벽화가 골목을 따라 그려져 있다. 리스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진 상 조르지 성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 한다. 로마시대부터 요새로 사용하던 것을 11세기 무어인들이 성채로 건립했고, 중세에는 왕궁으로 쓰이기도 했다. 실제 성벽을 따라 성채를 한 바퀴 둘러보면 왕궁이라기보다는 요새란 측면이 더 많아 보였다. 해가 저무는 모습을 구경한 후, 돌로 쌓은 성벽에 올라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는 리스본의 야경을 눈에 담았다.

 

대성당 인근에 있는 숙소에서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빛나는 대성당을 바라보았다.

 

 

 

28번 트램이 다니는 산타 루치아 전망대에선 알파마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리스본 성벽의 벽화는 현란한 그래피티에 가까웠다.

 

 

 

 

상 조르지 성에 올랐다. 성벽 너머로 리스본 시가지와 테주 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언덕 너머로 해가 내려앉는 모습을 경건하게 바라보았다.

 

 

 

 

 

돌로 쌓은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어둠이 깔리는 시각이라 리스본 시가지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리스본의 명물, 28번 트램이 어둠을 뚫고 달리고 있다.

 

'여행을 떠나다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르투갈] 리스본 ④  (0) 2019.05.20
[포르투갈] 리스본 ③  (0) 2019.05.16
[포르투갈] 리스본 ②  (2) 2019.04.25
[포르투갈] 리스본 ①  (2) 2019.04.2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③  (0) 2019.04.18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②  (4) 2019.04.15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바다 2019.05.15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색 창연한 성이 세월을 말해주 듯 도시의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네요.. 강인지 바다인지 모를 넓은 물줄기도 마음의 여유를 한껏 잡아줍니다

    • 보리올 2019.05.16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고색창연한 성이 있기에 리스본의 격이 유지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리스본 앞을 흐르는 테주 강은 대서양을 만나기 직전이라 일견 바다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무슨 인연인지 또 리스본(Lisbon)에 오게 되었다. 몇 번 다녀간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가족을 동반해 방문한 것이다. 아무래도 내가 가이드 역할을 해야 했다. 어느 곳을 가던 옆에서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는 아내와 아이들 덕분에 여행의 만족도는 꽤 높았지만, 최근 들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모한 리스본은 어느 곳이나 사람들로 넘쳤다. 우리 나라 관광객도 무척 많았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테주(Tejo) 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어 대서양에 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14년부터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다가 1147년 아폰수 1(Afonso I)에 의해 수복된 역사가 있다. 포르투갈의 수도가 1256년 코임브라(Coimbra)에서 리스본으로 옮겨졌고, 15~16세기에 대항해시대를 이끌면서 리스본은 한때 엄청난 번영을 누렸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대성당(Se de Lisboa) 인근에 있는 숙소를 얻었다. 아침, 저녁으로 대성당 주변을 산책할 기회가 많았다. 특히 파두(Fado)로 유명한 알파마(Alfama) 지역은 테주 강 연안의 언덕을 따라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엉켜 있는 곳이라 골목길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았다. 오래된 건물이나 가옥에서 삶의 체취를 물씬 풍기는 세월의 모습 또한 정겨웠다. 이 지역은 1755년 리스본을 파멸시킨 대지진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한다. 그 덕분에 이런 골목이 살아남은 모양이었다. 알파마 지역에 있는 레스토랑에선 저녁이 되면 한두 차례 파두를 공연하는 곳이 많다. 파두는 포르투갈의 서정적인 민요를 말하는데, 그 애잔한 음율은 듣는 사람을 이내 슬픔에 잠기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곳 말고 리스본과 쌍벽을 이루는 코임브라에서 파두를 듣기로 했다.

 

 

 

 

대주교좌 성당인 리스본 대성당은 고딕 양식의 웅장한 외관에 비해 실내는 비교적 검소한 편이었다.

 

 

리스본의 명물로 통하는 노란색 트램.

특히 알파마 지역을 지나는 28번 트램이 유명해 리스본 방문 기념으로 으레 한 번은 타봐야 한다.

 

 

리스본을 구경하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자전거나 세그웨이(Segway)로 골목길을 누비는 사람도 있었다.

 

대성당 옆에서 타파스 레스토랑을 발견하곤 저녁에 먹을 메뉴를 미리 살펴보았다.

 

 

 

 

대성당 주변의 골목길을 걸으며 리스본의 운치를 즐겼다.

 

 

자주색 꽃을 피운 가로수가 지나는 행인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알파마 지역엔 파두 공연을 하는 레스토랑이 무척 많다.

 

알파마 언덕을 오르는 골목길 뒤로 국립 판테온(Panteão Nacional)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테주 강가에 있는 산타 아폴로니아(Santa Apolonia) 역에선 포르투로 가는 기차가 출발한다.

 

'여행을 떠나다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르투갈] 리스본 ③  (0) 2019.05.16
[포르투갈] 리스본 ②  (2) 2019.04.25
[포르투갈] 리스본 ①  (2) 2019.04.2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③  (0) 2019.04.18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②  (4) 2019.04.1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①  (4) 2019.04.12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ustin 2019.06.12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 하지 못 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꼭 함께 여행 가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안시는 프랑스 남동쪽 알프스 산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샤모니에선 차로 1시간 거리고, 제네바에선 30분 이내에 닿는다. 오뜨사부아(Haute-Savoie) 주의 주도라곤 하지만 도시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16세기 제네바가 종교개혁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카톨릭 교회에 대한 배척이 심해지자, 1535년 제네바 주교가 안시로 옮겨와 대성당과 수도원을 세웠다. 그 뒤로는 반종교개혁에 선봉장 역할을 하였다. 안시가 나름 세력을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이다. 사실 안시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우리 나라와 경합했던 적도 있다. 평창, 뮌헨과 경합을 벌여 3위로 탈락했지만 말이다.

 

일레 궁전에서 나와 안시 성(Chateau d’Annecy)으로 향했다. 과거 제네바에 속했을 때 제네바 영주들이 묵었던 곳으로 1902년에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현대 미술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었다. 규모가 크지 않았고 전시물도 많지 않았다. 지대가 좀 높은 곳에 있어 올드타운을 내려다보기엔 좋았다. 성을 벗어나 안시 호수(Lac d’Annecy)로 걸어갔다. 스위스와 공유하는 레만 호수를 제외하면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라 했다. 그 길이가 14.6km에 이른다. 알프스 산맥에서 맑은 물이 흘러오는 덕분에 유럽에서 가장 청정한 호수라는 평가도 얻었다. 여름철이면 에메랄드빛 호수에서 각종 수상스포츠나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난 그보다는 알프스 산자락과 호수가 어울린 풍경에 마음이 끌렸다.

 

올드타운에서 좀 걸어 오르면 안시 성으로 드는 입구가 나타난다.

 

 

 

 

 

 

층별로 다른 전시물이 있었지만 중세 시대의 가구와 종교 관련한 조각품에 시선이 갔다.

 

 

 

 

무도장 같은 넓직한 공간이나 계단에 다양한 형태의 유리창이 달려 있었다.

 

밖으로 나오면 안시의 올드타운을 조망하기에 좋은 전망대도 있다.

 

바스 운하에 놓인 사랑의 다리(Pont des Amours). 루소가 쓴 <고백>이란 작품에도 나온다.

 

 

 

띠우 강과 안시 호수가 만나는 지점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았고 실제 사람들도 많았다.

 

 

 

 

 

안시 호수를 따라 걸으며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 경관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